5일 오전 9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2% 오른 6만8350.80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0.1% 뛴 3320.34달러에, 바이낸스 코인은 3.3% 오른 583.7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 -1.2%, 리플 +2.8%, 에이다 +1.5%, 도지코인 +1.0%, 시바이누 +3.7%, 아발란체 +0.1%, 폴카닷 +0.2%, 트론 +1.5%, 유니스왑 -0.2%, 폴리곤 +0.6%, 라이트코인 -0.7%, 앱토스 -1.2%, 코스모스 +1.2%, OKB -0.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0.16포인트(1.35%) 급락한 3만8596.9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64.28포인트(1.23%) 내린 5147.21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38포인트(1.40%) 급락한 1만6049.08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에 크게 투심이 위축됐으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이 줄어들며 강세를 보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이하 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할 것”이라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트렸다.
이어 “지난 1월, 2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약간 우려스럽다.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물가 관련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계속해 하락한다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연이은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이를 흡수, 비트코인 ETF 매도세가 주춤하자 가격이 상승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인베스터에 따르면 2일과 3일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ETF인 GBTC의 유출량은 각각 8190만 달러와 7510만 달러로,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1억 달러 밑으로 내려왔다. 또한 3일 피델리티의 ETF인 FBTC의 유입액이 증가하며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1억135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4030만 달러 순유입과 비교해 확대된 규모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70으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