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일본 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짓는다…일본, 최대 10조 원 보조금 지급

입력 2024-04-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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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장, 연내 착공·2027년 가동 목표
기시다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 기대”

▲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총리가 6일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있는 TSMC 공장을 방문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 기쿠요마치(일본)/AP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일본 제2공장을 제1공장이 있는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두 곳의 공장에 최대 1조2080억 엔(약 10조7790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공장 시찰을 위해 구마모토현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제2공장 건설 계획을 전달했다.

웨이저자 CEO는 “2030년까지 제1공장의 현지 조달 비율이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두 공장에서 3500명 이상의 고급 기술 전문 인력을 직접 채용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공장 건설이 일본 전체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역 경제 성장과 임금 인상, 고용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SMC 일본 제1공장은 2월에 문을 열었다. 제2공장은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1공장과 제2공장에 각각 최대 4760억 엔, 7320억 엔의 보조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 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TSMC는 구마모토현 공장 운영에서 86.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노가미 다카시 미세가공연구소 소장은 “공장 이익의 대부분이 대만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고용 및 설비 투자의 선순환으로 막대한 보조금에 대한 이해를 얻겠다는 입장이다. 규슈경제조사협회는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에 따른 규슈 지역의 경제 효과가 2021년부터 10년간 총 20조770억 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중 구마모토현(10조5360억 엔)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절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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