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태영건설 채권단 설명회, 방식·대상 놓고 최종 검토…현장실사 마무리 단계”

입력 2024-04-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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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말 기업개선계획 결의
채권단 설명회 방식 등 최종 검토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전경 (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조만간 채권단 설명회를 열고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위한 충분한 설명 절차에 돌입한다. 빠르면 이달 말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8일 산은에 따르면 채권단 설명회를 진행하기 위해 방식과 대상을 놓고 최종 검토를 진행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협의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 협의회를 진행하기 전에 채권자 앞으로 충분한 설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설명회 개최를 준비 중”이라며 “방식이나 대상을 놓고 어떻게 해야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1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1차 채권단협의회를 앞두고도 한 차례 채권자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모든 채권자를 대상으로 소집 통보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사유,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자구계획 설명 등이 이뤄졌다.

이번에도 3차 채권단협의회를 통한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앞두고 산은은 채권자 설득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워크아웃 개시 절차와 마찬가지로 기업개선계획 이행 등 공동관리절차 진행을 위해서는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1월 3일 진행된 채권자 설명회처럼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할지, 1월 5일 열린 은행권 채권단 회의처럼 일부 주요 채권단을 대상으로 진행할지를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설명회 방식도 어떻게 진행해야 효율적일지 내부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진행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전체 채권단을 대상으로 한 현장 설명회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태영건설과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채권단에 사업장 처리 방안, 추가 자금 지원 등을 놓고 일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는 1월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후 실사법인을 선정해 PF 사업장과 태영건설의 모든 경영 상황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현장 실사는 마무리 수순이다. 현재 최종 보고서만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채권자 설명회 이후 이르면 이달 말 채권단협의회를 통보하고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다. 개별 채권자별로도 충분한 검토와 의결절차가 필요한 만큼 일정 기간을 두고 1·2차 채권단협의회처럼 동의 여부를 서면으로 받게 된다. 기업개선계획이 결의되면 이후 한 달 이내로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공동관리절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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