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ㆍ기시다 총리ㆍ리창 총리 참석 전망
북한 포함한 지역 정세 및 경제협력 논의 관측
한중일 3국 정부는 다음달 하순인 26, 27일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회담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회담 의장을 맡으며, 논의 의제는 북한을 포함한 지역 정세와 경제협력 등으로 관측된다.
앞서 3개국 외교부 장관은 작년 11월 한국에서 만났을 때 정상회담 계획에 대해 “가능한 조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국은 2008년부터 매년 돌아가며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영토·역사 문제 등이 얽히며 개최가 순탄치 않았다. 2012년에는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 논란으로 3년간 회의를 열지 못했고,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엔 코로나19 확산 등이 발목을 잡았다. 만약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4년여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외무상으로 일할 때 개인적 관계가 외교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양국이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은 약속이나 결정에 있어 흔들림이 없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외교 결정을 내리는 관료들 간의 관계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7차례 만났고, 야구에 대한 애정과 높은 주량이라는 공통점으로 관계가 돈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