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본투표를 30분 정도 남긴 10일 오후, 여야 수장 모두 막판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페이스북에 지속적으로 투표 독려 글을 올렸다. 투표를 한 시간 정도 남긴 오후 5시쯤에도 “단 한 시간 남았다. 이 한 시간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주위 어르신들, 청년들께 다시 한 번 투표장에 나가달라고 호소해달라”며 “매번 하는 선거와 다른 차원의, 우리 모두를 위해 정말 중요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5시까지 10차례에 걸쳐 투표 독려 게시글을 올렸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투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사전투표 투표율은 역대 최대였다고 하나, 현재 1시까지 본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낮다”며 “나부터, 그리고 가족과 지인들도 지금이라도 투표하도록 해 대한민국 미래에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오후 4시 1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상이다. 투표율이 60%대 초반에서 정체 상태”라며 “이제 2시간 남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속도를 더 내달라. 투표하면 이긴다. 투표하며 이긴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4차례 투표 독려 메시지를 냈다. 오전에는 “이번 총선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이 새 역사를 쓸 접전지인데, 투표율이 낮을수록 이들 접전지는 불리하다”며 “이번 총선은 투표 독려에서 승패가 결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사전투표율이 합쳐진 오후 2시 10분쯤 투표율 56.4%로 상승세가 주춤하자 “투표율 상승 곡선이 꺾이고 있다”며 “뒷심 부족으로 0.7%포인트(p) 패배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투표합시다”라는 글을 올려 투표 독려에 동참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율은 64.1%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2838만5276명이 투표를 마쳐 누적 투표율 6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0년 총선 동시간대 투표율(62.6%)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다.
투표율 70% 달성을 위해선 투표가 종료되는 오후 6시까지 1시간 사이 5.9%포인트가 올라야 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