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독서 진흥 관련 정책 연속 발표…'독서 기반 조성'
유인촌 "도서관은 가장 기초적인 지역밀착형 문화 시설"
'도서관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도서관에서 고문헌 전시, 작가와의 대화,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도서관의 날을 기념해 전국 도서관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개최한다.
'도서관의 날'은 도서관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이용을 촉진하고자 법정기념일로 매년 4월 12일이다.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우선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해 고문헌을 기증한 개인 중 20인의 대표 기증자료를 모아 2024년 고문헌 기증전 '위대한 유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고문헌 수집가 및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기증한 기증자의 사연과 조선 문인의 편지, 병풍, 고서화 등 50여 점의 고문헌이 소개된다.
특히 1969년 평화봉사단(Peace Corps)으로 한국에 와 6년간 서울과 부산에 거주하며 한국과 동양의 서화를 수집한 민티어 부부의 자료가 눈에 띈다. 여기에는 조선 후기 화가인 송수면의 '묵죽도(墨竹圖)'를 비롯해 다양한 기증자료가 포함돼 있다.
자신이 모은 수집품 120점을 기증한 민티어 부부는 "1970년대 우리는 대부분의 한국인보다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라며 "이제 이 작품들은 그것들이 있어야 할 자리로 가서 훨씬 더 많은 한국인이 즐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 우리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라고 이번 전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원주시립중앙도서관, 달성군립도서관, 서울시교육청 강동도서관 등 공모로 선정된 30개 전국 도서관에서 작가와의 대화 행사가 열린다. 문학ㆍ예술ㆍ사회과학ㆍ자연과학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이 독자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시민 참여 행사도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에서는 '도서관 소풍: 요즘 도서관 뭐하니'라는 내용으로 도서관, 사서, 문해력을 주제로 한 부대 행사들이 예정돼 있다.
전시 관계자는 "4월 12일은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제2회 도서관의 날"이라며 "이런 의미 있는 날에 고문헌 기증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뜻깊고 집안의 소중한 자료를 기증하신 분들의 숭고한 뜻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국내뿐 아니라 국외로 유출된 우리의 기록문화 유산이 제자리를 찾아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좋은 책을 만들고, 나눌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독서 진흥 정책을 발표한다. 이달 안으로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5월에는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중점 추진정책과 문학·번역 중점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지역밀착형 문화기반시설"이라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도서관이 급변하는 지식문화 환경에 대응해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