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초거대 AI 모델 학습 및 운영 기대
차세대 배터리ㆍ수소ㆍ물류서도 수요 전망
LG유플러스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이경한 교수 연구팀(NXC연구실 이민재, 곽동수, 박찬정 석박사통합 연구원)과 ‘미래 양자통신 백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NXC연구실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학계와 정부, 기업에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및 활용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발간했다. 백서는 양자정보기술을 크게 양자통신·양자컴퓨팅·양자센싱으로 분류한다. 특히 양자통신의 기술 동향과 발전방향을 세부적으로 소개한다.
양자통신이란 서로 연결된 양자컴퓨터·양자센서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크게 △양자를 전달하는 양자전송 기술 △양자 정보 전송을 위한 인프라인 양자네트워크 기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양자통신응용 기술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양자통신 응용사례 가운데 하나인 ‘양자키분배(Quantum key distribution)’가 대표적이다. 백서는 이를 두고 양자데이터스트리밍(Quantum data streaming)의 일부분이며, 양자통신의 본질이 양자컴퓨터·센서 간 양자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향후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등 양자기술의 활용처가 확대될수록 양자통신의 수요 증가도 전망했다. 현재 기술로 처리하기 어려운 다량의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생성형 AI 시대에 따라 수만 대의 컴퓨터가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클러스터링이 주목받듯, 양자컴퓨팅 시대가 되면 양자 컴퓨터 간의 클러스터 구성을 위한 효율적인 양자분산컴퓨팅(Distributed quantum computing)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새로운 차세대 배터리, 수소 에너지 공정 등을 개발하는 화학공학 분야와 유통 최적 경로를 찾는 물류분야, 그리고 최적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파생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금융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백서를 통해 양자통신 시대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고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에 필요한 핵심 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국내 양자통신 생태계 로드맵을 산학 연구를 통해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경한 교수는 “그간 응용기술 중 하나인 양자키분배가 양자통신을 대표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지만, 백서를 통해 양자통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다가올 양자통신시대를 예측하고 연구개발과 비즈니스로 더욱 진보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번 백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LG유플러스는 AI 및 양자통신을 비롯한 차세대 네트워크 트렌드를 선도하며 기업, 기관, 소비자 등 여러 고객에게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