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개월 만에 사용자 1억 명 달성
문샷AI ‘키미’, 가파른 성장세 보여
중국 기술기업 바이두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이 2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선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어니봇의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가 매일 2억 번 이상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사용자가 하루에 그만큼 많은 작업을 챗봇에 요청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니봇의 기업 고객이 8만5000개사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어니봇은 출시 4개월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달성했다. 앞서 2월 리 CEO는 “자사가 어니봇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4분기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 서비스를 개선하고 타 기업들이 자체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수억 위안을 벌어들였다”고 언급했다.
바이두를 뒤쫓는 중국 기술기업들의 추격도 매섭다. AI 서비스의 사용자 방문을 추적하는 AIcpb.com에 따르면 지난달 어니봇의 방문 횟수는 1490만 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개발한 AI 챗봇 ‘키미’의 방문 횟수는 1260만 회로 집계됐다. 지난달 키미의 방문자 수는 전달 대비 321.6% 증가한 반면, 어니봇의 방문자 수는 48%가량 늘어 성장세에서 차이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