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가 고성능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해 내년까지 1500억 엔(약 1조337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소프트뱅크가 지난해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계산 설비 기반을 다지는 데 200억 엔(약 178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까지 이러한 거금을 투입해 오픈AI가 만든 챗GPT-4와 비슷한 수준의 세계 최고급 모델 제작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생성형 AI 기반이 되는 기술인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 중이다. 내년 3월 전까지 3900억 파라미터 모델을 완성하고 내년 4월 이후 일본어에 특화된 1조 파라미터 수준의 모델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생성형 AI 관련 투자액이) 일본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로 보인다”며 “소프트뱅크는 국산 생성형 AI 개발에 맞춰 AI 데이터 센터 정비도 추진한다”며 “최근에는 650억 엔(약 5800억 원)을 투자해 홋카이도에 일본 최대급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독일 시장조사 업체인 스타티스타는 일본의 생성형 AI 시장 규모가 2030년이 되면 지난해의 17배인 130억 달러(약 1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앞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그룹을 세계에서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며 AI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