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37·SSG 랜더스)이 이승엽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7로 뒤지고 5회초 롯데 선발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역사에 기록될 홈런 기록이었다. 경기 전까지 이승엽 두산 감독이 현역 시절 기록한 개인 최다 통산 홈런 기록(467개)과 타이를 이뤘던 최정은 통산 468번째 홈런을 날리며 이 부문 1위에 홀로 이름을 새겼다.
이숭용 SSG 감독은 홈 플레이트를 밟고 더그아웃으로 온 최정에게 꽃목걸이를 걸어 주며 포옹했다. SSG 주장 추신수와 롯데 주장 전준우 또한 잠시 경기를 멈추고 축하의 포옹을 건넸다.
최정은 이번 홈런으로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정은 2006시즌 12개의 홈런을 쳤고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쳐왔다.
앞서 SSG 구단은 최정의 468번째 홈런볼을 잡은 팬에게 엄청난 선물을 예고했다. 해당 홈런볼을 SSG 구단에 양도할 경우 우선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과 SSG 상품권(50만 원),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140만 원), 조선호텔 숙박권(약 75만 원 상당)을 제공한다.
여기에 2024~2025년 랜더스 경기장 라이브존 시즌권, 2025년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2매와 최정의 사인 배트와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볼도 받는다.
구단 측에 따르면 해당 상품을 금액으로만 따지면 최소 1500만 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
해당 홈런볼은 KIA 타이거즈 팬인 회사원 강성구(38) 씨에게 돌아갔다. 회사 프로젝트차 부산에서 일하던 중 사직구장을 찾았다가 행운을 낚았다.
강 씨는 홈런볼 개인 소장과 구단 기증 중에서 구단에 기증하기로 선뜻 결정했다. 그는 "스타벅스 1년 이용권을 보고 고민 없이 결정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홈런볼은 SSG 구단을 통해 최정 선수에게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