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5% 늘었지만 영업이익 5.4% 줄어들어
현대글로비스가 올 1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6조5864억 원, 영업이익 3848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 줄어든 실적이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1.1%, 9.7%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매출액 6조4939억 원, 영업이익 3713억 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둔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물류 산업 시황 변화 등 대외변수가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익성 방어를 실현해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물류 영역에선 매출 2조2748억 원, 영업이익 18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1%, 8.2% 상승했다. 해외 완성차 내륙 운송이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운 사업은 매출 1조1511억 원, 영업이익 825억 원을 달성했다. 완성차 해상운송 운임 개선, 비계열 매출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보다 14.1% 상승했다. 다만 홍해 이슈, 자동차선 선복 부족, 고용선료 상황 지속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21.9% 줄었다.
유통에선 매출 3조1605억 원, 영업이익 12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0.4% 늘고 영업이익은 9.4% 내렸다. 해외 트레이딩 사업을 일부 조정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다소 하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무안정성을 고려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시한 약 1조원 규모의 1만800대 선적이 가능한 초대형 자동차선 6척 신조 투자를 결정한 것 역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목적이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2024년도 실적 전망치도 제시하면서 시장과 소통을 강화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제시한 올해 연간 매출액은 26조 원~27조 원, 영업이익은 1조6000억 원~1조70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실적인 매출액 25조6832억 원, 영업이익 1조5540억 원보다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높은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