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현대기아 하이브리드차가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하이브리드 엔진에 강한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이 다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1분기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이브리드 중고차에 대한 온라인 구매 문의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첫차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차 조회 고객 중 가솔린·디젤 중고차와 하이브리드 중고차를 함께 조회하며 구매를 고려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중고차를 단독으로 조회하는 비중도 13% 상승했다.
가솔린·디젤 중고차와 하이브리드 중고차 조회 데이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솔린·디젤 중고차의 경우 1000만 원 이하 가격대부터 3000만 원 사이에서 조회되는 비중이 75%에 달한다. 대부분 소비자가 3000만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가솔린·디젤 중고차를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2000만~4000만 원 사이에서 절반 이상의 조회 트래픽을 보였다. 1000만~2000만 원 사이 고려 비중이 가장 많은 가솔린·디젤 중고차와 달리,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그보다 최대 3000만 원까지도 높은 가격대에서 다수 고려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중고차 온라인 조회 수를 통해 분석한 차종별 선호도는 세단이 약 18%가량 우세했다. 최근 SUV 위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보하는 신차 시장과는 다른 양상이다. 하이브리드 도입 초창기에는 세단 모델을 선두로 출시했기 때문에 현재 중고차 시장에는 하이브리드 세단 매물 비중이 더 높은 상태다. 첫차는 선택지가 다양한 만큼 선호도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첫차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하이브리드 중고차의 실구매 의사가 대폭 증가한 데 이어,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 중고차를 고려하던 고객들도 하이브리드로 넘어가려는 정황을 데이터상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첫차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중고차 조회를 위한 필터 기능, 전문 테마관 확충 등을 통해 요구에 호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