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대목 온다” 프랜차이즈업계, 5월 전 가격 줄인상 예고

입력 2024-04-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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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다음 달 16개 제품 가격 평균 2.8% 인상
한국피자헛, 다음 달 프리미엄 메뉴 가격 올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도는 현상이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1%보다 0.3%포인트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2021년 6월부터 34개월째 지속됐다.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25개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는데, 비빔밥 가격 상승률이 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떡볶이와 김밥이 5.3%, 냉면 5.2%, 구내식당 5.1% 순이었다. 이날 서울의 한 거리에 외식 메뉴판이 게시돼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외식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미 가격을 올린 외식업체 외에도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추가로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다. 버거 단품 기준으로 햄버거, 치즈버거, 더블 치즈버거, 트리플 치즈버거는 각 100원씩, 불고기 버거는 300원,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오른다. 다만 인기 메뉴인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의 단품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면서도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조정 품목 및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피자헛은 다음달 2일 ‘갈릭버터쉬림프’와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구체적인 가격 인상 폭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한국피자헛 측은 고객의 제품 품질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 가격 인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굽네치킨은 15일 이달 9개 제품 판매가를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파파이스도 치킨·샌드위치·사이드 메뉴·디저트·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인상했다.

같은 날 파파이스도 치킨,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인상 대상 품목 가격은 100∼800원 올랐다. 또 파파이스는 배달 메뉴는 매장 판매가보다 평균 약 5% 올려 받기로 했다.

김밥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김밥은 지난달 김밥 메뉴 가격을 500~1000원씩 인상했다. 대표메뉴인 ‘김가네김밥’은 3900원에서 4500원으로 600원 인상됐다. 참치김밥도 4900원에서 5500원으로 600원 올랐다. 와사비 크래미 김밥은 5300원에서 6000원으로 700원 인상됐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도 이달 9일부터 김밥 판매 가격을 100~500원씩 인상했다. 대표메뉴 ‘바른김밥’이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배달 가격도 바른김밥 기준으로 4800원에서 4900원으로 100원 뛰었다.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는 22일부터 카페라떼 등 음료 7종의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이에 따라 카페라떼는 2700원에서 3000원으로 300원 올랐다. 다만 바닐라크림콜드브루와 헤이즐넛크림콜드브루가 기존 4100원에서 4000원으로 100원 내리고, 민트초코칩프레페는 4200원에서 3900원으로 300원 인하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를 기록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1%보다 0.3%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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