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의 '한국행' 가능성이 거론됐다.
1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아기레 감독과 마요르카의 재계약이 미뤄지고 있으며, 다른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를 2년 조금 넘게 지도해 왔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마요르카 구단과 재계약을 논의하고 있는데, 2년 이상의 재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아기레 감독이 마요르카와의 계약 연장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은퇴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매체는 "(마요르카와의 재계약이) 아기레 감독의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다"라며 "선택지 중 하나는 아시아 국가대표팀이다.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공석인 한국 감독직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멕시코, 다른 목적지는 스페인 팀이며 오사수나가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들은 아기레 감독을 매우 원하고 있다. 흥미로운 제안을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 국가대표팀, 이집트 국가대표팀 등을 이끌다 2022년 3월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았다.
2022-2023시즌 핵심 전력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낙점하며 그의 가능성을 높이 산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36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고, 마요르카 역시 승점 50점으로 반등했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데엔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한 선수만 칭찬하는 일은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이강인은 내가 부임한 이래 자신의 최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주 경기에서 실력을 입증한다. 이강인과 함께해서 기쁘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강인의 이적설이 보도됐던 지난해 1월 인터뷰에선 "이강인이 뛰든, 뛰지 않든 나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이강인이 더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한 1000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모두 이해할 수 있다"며 "이강인에게 많은 애정을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여기에 온 이후 가장 많이 성장한, 내가 매우 고마워하고 아끼는 소년"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기한이 다가오면서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오후 수도권 모처에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새 감독 후보군을 압축했다. 제시 마치 전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 세놀 귀네슈 전 베식타쉬(튀르키예) 감독 등이 거론된 가운데 외신을 통해 아기레의 이름까지 등장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