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AI 수요 증가에 실적 호조 견인
2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시장 전망 밑돌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회사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뛰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1분기 매출이 14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25억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 급증한 1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0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배 늘었다. 주당순이익(EPS) 98센트로 이 역시 시장 전망치(83센트)를 웃돌았다.
실적 호조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인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호조가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한다. AWS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15%대 성장을 전망했었다. 영업이익률은 38%에 달해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포인트(p) 상승한 10.7%였다.
인터넷을 통해 IT 인프라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생성AI의 개발이나 서비스 이용에 필수적인 요소다. 기업들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급증한 컴퓨팅 관련 비용을 줄이려고 하면서 AWS의 매출 성장은 지난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었다.
비용절감도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아마존은 지난해까지 2만7000명의 인원을 구조조정을 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의 매출은 1분기 7% 증가한 546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광고 사업 매출은 24% 증가한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광고를 도입한 영향이다.
다만, 2분기 매출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마존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1% 증가한 1440억~14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 1500억 달러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0억~140억 달러를 전망했다.
한편 아마존의 주가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3% 넘게 하락했으나, 실적 발표 후 1%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