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야심...260억 달러에 영화사 파라마운트 인수 추진

입력 2024-05-0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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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사모펀드와 손잡고 파라마운트에 인수 제안
1989년에 컬럼비아픽처스 인수

▲파라마운트 픽처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소니그룹이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함께 미국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약 260억 달러(약 36조 원)에 인수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해당 소식은 파라마운트와 독점적으로 인수·합병 협상해왔던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만료되기 하루 전에 나왔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인수제안에 소니그룹이 대주주가 돼 운영권을 확보하고, 아폴로는 소수 지분을 받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소니 측은 파라마운트 부채 인수를 제안했는데, 팩트셋에 따르면 부채 규모는 146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해당 인수 제안은 구속력이 없으며 모든 가능성은 알려있는 상태다. 스카이댄스와 소니, 아폴로 외에도 최근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와 앨런미디어그룹 설립자 바이런 앨런이 파라마운트 인수에 의향을 보였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CBS 방송과 케이블 채널 MTV,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 등을 보유한 미디어 그룹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장 이후 적자 누적과 전통 케이블TV 시청자 감소 등으로 부진을 겪어왔고, 꾸준히 합병설이 제기됐다.

파라마운트는 지배주주인 샤리 레드스톤 주도로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지난 수개월간 인수·합병 논의를 지속해왔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댄스와의 합병을 저지하려던 파라마운트의 밥 배키시 전 최고경영자(CEO)가 CEO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소니그룹 측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로는 2018년 다케다약품공업의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 인수 규모 7조 엔(약 62조 원) 이후 최대가 된다고 전했다.

소니는 이번 인수를 통해 영화 콘텐츠 확충을 노리고 있다. 소니는 1989년 컬럼비아 픽처스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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