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14일 발표 예정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위탁 제조업체이자 애플 아이폰의 최대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올해 4월 역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4월 매출이 5109억 타이완 달러(약 21조5000억 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19%, 전월에 비해서는 14%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또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 제품의 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당한 성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월간 판매 데이터는 14일 폭스콘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폭스콘은 4월 판매 모멘텀이 올해 남은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폭스콘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주된 배경으로는 아이폰이 구형에서 신형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돌입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폭스콘은 3월에 내놓은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AI 서버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훨씬 더 낙관적인 올해 전망을 채택하기도 했다.
앞서 폭스콘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견줘 9.6% 감소한 1조3220억 타이완 달러로 집계됐다.
폭스콘은 전 세계 대부분의 아이폰을 생산하지만 데이터센터 서버 랙, 인공지능(AI) 클러스터용 장비 구축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애플의 비즈니스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아이폰 판매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폭스콘을 주시하고 있다.
저팬타임스는 폭스콘의 4월 매출 호조로 아이폰과 AI 서버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폭스콘의 주가는 올 들어 50% 가까이 뛰며,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의 13%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