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기획사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이 2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어도어 이사회가 10일 열린다.
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어도어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개최한다.
현재 이사회 상정 의안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 대표 측은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 이달 10일까지 이사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임시주총을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하이브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통해 추진하는 계획보다 약 1∼2주 빠른 것으로, 민 대표 측이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어도어가 임시주총에서 어떤 안건을 들고 나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이브가 지분 80%를 보유한 현 지배 구조상 임시주총이 일단 열리면 대표이사 해임안이 상정·통과되는 것은 막기 어렵다. 하지만 민 대표 측이 여론 등을 고려해 항의의 취지로 이에 상반된 안건을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와 신모 부대표·김모 이사로 구성돼 있다. 민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들이 이사회에서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한다면, 그 소집을 통보하는 데 15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가장 빠른 어도어 임시주총 개최일은 27일이 될 전망이다.
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현재 정확한 임시주총 개최 일자와 장소는 알 수 없지만, 어도어 측이 법원에 밝힌 일정을 고려할 때 27∼30일이 유력하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해왔다.
어도어 이사회가 약속과 달리 임시주총 소집을 거부하면 법원이 13일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