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작으로 주요국 판매 철회
C19 대유행 이후 30억 개 판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 무렵, 화이자와 함께 한 줄기 빛처럼 여겨졌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철수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유럽연합(EU)에 자사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의 '판매허가' 철회를 자발적으로 신청했다. 앞으로 영국 등 자사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여러 국가에서도 차례로 같은 단계를 거치면서 관련 백신 사업을 접을 예정이다.
철수 배경에는 사업성 부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전염병을 종식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첫해 65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고, 전 세계적으로 30억 개 이상 공급됐다”라면서도 “수요가 감소해 더는 제조 및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백신이 매우 드물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판매 철회 결정이 “백신 부작용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