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이령지혼(利令智昏)/레드넥

입력 2024-05-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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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명언

“애국심이란 선조의 땅을 지키는 마음이라기보다 후손의 땅을 보존하는 마음이다.”

에스파냐 철학자. 27세에 마드리드대 철학 교수로 취임한 뒤 활발한 저작 활동을 한 그는 ‘돈키호테론’ 등을 발표했다. 그의 근본사상은 니체, 딜타이 등의 계통을 잇는 ‘생(生)의 철학’에 근원을 두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83~1955.

☆ 고사성어 / 이령지혼(利令智昏)

이익을 탐하다 사리를 분별하지 못해 일을 잘못함을 비유한다. 진(秦)의 침략을 받은 한(韓)나라가 조(趙)나라에 보호해 달라고 했다. 왕이 대신들에게 의견을 묻자 평원군(平原君)이 접수를 주장해 조괄(趙括)을 대장군으로 하여 출병시켰다. 백기(白起) 장군을 파견한 진나라는 장평(長平)전투에서 승리했다. 조괄은 전사하고 40만 군사는 생매장당했다. 사마천(司馬遷)이 사기(史記)에 평원군을 평한 말이다. “그는 능력과 지혜가 빛났던 공자였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이치에는 어두웠다. 이익은 지혜를 어둡게 한다[利令智昏]고 했는데 잘못 판단해 40만 군사를 잃고 도읍인 한단(邯鄲)마저 잃을 뻔했다.”

☆ 시사상식 / 레드넥(Redneck)

Red와 Neck의 합성어. 미국 남부 농촌의 교육 수준이 낮고 보수적이고 완고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농장에서 일해 햇볕에 목이 빨갛게 탄 것을 놀리는 데서 시작된 표현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016년 대선 승리를 안겨 준 핵심 유권자층이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위스콘신·미네소타 등 기존 민주당 우위 지역에서 지지를 받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동냥

원래 불가의 법요(法要) 때 놋쇠로 만든 방울인 요령을 흔드는 동령(動鈴)에서 온 말이다. 스님이 이 집 저 집으로 돌아다니며 문전에서 방울을 흔들며 시주를 권한 데서 동냥으로 굳었다.

☆ 유머 / 불타는 애국심

이스라엘이 아랍권의 13개국과 전쟁을 선포했을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이었던 다얀 장군은 이런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 이스라엘 군대는 막강한 무기로 무장을 완료했다. 이 최신 무기는 이스라엘 전국에 긴급 배치한 바, 우리는 이 무기를 사용하여 아랍연합국을 몇 시간 내에 물리치게 될 것이다.”

수많은 국가 정보기관이 이 신무기의 정체를 파악하려 애썼지만 찾아낼 수 없었다. 이스라엘은 엿새 만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얀 국방장관이 전쟁 종료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단 세 시간 만에 승리를 확신했다. 그것은 최신 무기인 ‘불타는 애국심’ 덕분이었다. 이 애국심을 활용해 우리는 단시일에 적군을 물리쳤다.”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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