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이 1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아파트 재건축)가 7월 중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분양가상한제 지역에 공급되는 대형 건설사 단지인 만큼 수요자들의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 일정이 7월로 가닥 잡혔다. 대표적인 후분양 단지로, 입주는 6월 예정이다. 당초 입주보다 분양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이달 중, 늦어도 6월엔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일반분양 일정이 입주보다 뒤로 밀리게 된 것이다.
공사비 인상 논의를 마쳤음에도 한동안 원펜타스는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원펜타스 재건축조합은 3월 말 정기총회를 열고 시고사의 공사비 증액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공사비는 96억 원 증액하기로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5월 초 분양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7월로 분양 일정이 정해졌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서초구청에 분양가 심의 접수를 해놓은 상태"라며 "분양가심의위원회 결과 회신을 기다리고 있어 조합과 구체적인 분양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올해 강남3구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 중에서도 대표적인 후분양 단지다. 총 641가구 규모로 이 중 2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 4층~최고 35층 6개동 규모다.
일반분양에서는 국민평형인 84㎡형에서 가장 많은 215가구가 나온다. 이외에도 △54㎡ 37가구 △107㎡ 21가구 △137㎡ 11가구 △155㎡ 4가구 △191㎡ 4가구 등이 공급된다.
원펜타스가 분양에 나서면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가 썼던 강남 3구 최고가 분양가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메이플자이는 지난 2월 3.3㎡당 6800만 원대에 분양이 이뤄졌다. 전용 59㎡형은 17억 원 중반대에 공급됐다. 원펜타스 분양가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3.3㎡당 7500만 원 전후를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전용 84㎡형은 20억 원 초중반대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 단지임을 고려하면 10억 원을 넘은 수준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인근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 실거래가는 40억 원대에 형성돼 있다. 반포 대장 아파트로 손꼽혔던 아크로리버파크 역시 37억~38억 원 수준으로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과거와 달리 반포가 확장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원펜타스의 입지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메이플자이보다 높은 분양가, 높은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및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있어 3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3년 실거주 의무도 적용된다. 재당첨 제한, 주택담보대출 제한에 해당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