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부터 지역 도서관ㆍ서점에서 인문 프로그램 700개 운영
"일상 속에서 인문 가치를 공유하고 체득하는 프로그램"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에 참여할 인문 프로그램 총 700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5월 말부터 시설별로 운영된다.
17일 문체부에 따르면, 심의를 통해 인문 강연과 체험을 결합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508개, 인문 주제에 대해 대학 교양 수준의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혜학교' 프로그램 192개를 최종 선정했다. 올해는 2023년 대비 11.6% 증가한 총 1188건의 프로그램이 접수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일상생활 공간과 가까운 전국의 다양한 문화시설에서 인문학에 담긴 가치와 지혜를 배우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사업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까지 도서관, 박물관, 생활문화시설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길 위의 인문학'의 시설별 칸막이를 없앴다. 강사비 상한선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프로그램별 운영기준도 통일했다. 도서관에서만 운영하던 심화 프로그램인 '지혜학교'는 모든 문화시설로 확대했다.
인문 프로그램 기획자도 연구소, 출판사와 같은 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 지역 소멸, 세대 갈등 등 시의성 있는 주제를 인문적 관점에서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新개인주의 시대의 인문학'(강남구립못골도서관) △'새, 그들은 모두 참새가 아니다'(경북대학교자연사박물관)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과학 인문학 여행'(광주북구일곡도서관) △'그림책으로 배우는 마음생각 인문학'(대전서구어린이도서관) △'차상찬과 함께 걷는 봄내길'(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등의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을 찾는다.
또한 인문네트워크 앱에서도 다양한 학습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원화된 사업관리를 통해 사업 참여자의 편의성을 높인다. 체계적인 사업 운영으로 성과를 축적해 나간다는 게 문체부의 방침이다.
한편, 문체부는 선정된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22일 14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사업 운영에 대한 세부 사항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온라인으로도 중계한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는 일상 속에서 인문의 가치를 공유하고 체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문을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얻고, 나아가 공동체의 연대와 화합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