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가운데 LG 트윈스를 상대로 2군으로 내려간 신인왕 문동주를 1군으로 불러들인다. 한화는 이미 승률이 3할대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5월 성적이 4승 1무 10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0위 롯데가 5월 들어 7승 1무 6패로 호성적을 보여주는 만큼, 이번 시리즈에서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지난해 신인왕인 문동주는 큰 기대 속에 올 시즌을 시작했으나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78로 아쉬운 출발을 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하며 부진했고, 결국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재조정 시간을 갖기로 했다. 애초 열흘이 지난 뒤 1군에 올리려 했지만, 밸런스 조정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다. 정비를 마친 문동주는 1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군에 돌아온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LG는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올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켈리는 이번 시즌 9경기 5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1승 5패 평균자책점 4.88로 다소 부진하다. 3년간 켈리의 성적이 지속해서 하락하며 LG 프런트의 고민이 깊은 상황. '잠실 예수' 켈리의 반등이 그려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를 추격하는 롯데는 외인 에이스 반즈를 내세운다. 5월 들어 정상궤도에 올랐으나 팀의 중심 타선인 정훈과 전준우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근 8경기에서 한 경기 평균 득점이 2.88점에 그친 롯데는 선두 KIA 타이거즈의 네일과 맞닥뜨린다. 다만 KIA 타자들이 좌완 선발 투수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만큼 반즈의 호투에 따라 반전의 여부가 달렸다.
중위권을 지키는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는 각각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kt는 삼성을 상대로 우완 영건 육청명을, 삼성은 에이스 원태인을 내보낸다. 다승 선두 경쟁 중인 원태인의 시즌 6승에 기대가 쏠린다. 키움과 NC는 각각 하영민과 신민혁을 마운드에 올린다. KIA에게 스윕패를 당하며 3위로 추락한 NC는 이번 시리즈에서 반등이 절실하다.
4위 두산 베어스는 5위 SSG 랜더스와 일전을 치른다. 9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두산은 지난주 KIA와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2승 2무 2패로 혈전을 치른 끝에 다소 주춤했다. 이번 SSG와의 홈경기에서 최원준을 선발로 예고한 두산이 다시 연승 행진을 달릴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시즌 두산을 상대로 3전 3승을 거둔 SSG는 이건욱을 선발로 앞세워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5월 21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NC vs 키움 (고척·18시 30분)
- kt vs 삼성 (대구·18시 30분)
- SSG vs 두산 (잠실·18시 30분)
- LG vs 한화 (대전·18시 30분)
- KIA vs 롯데 (사직·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