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까지 계약금 1000억 원 수령 예정
알테오젠, 매출 349억·영업이익 172억 ‘흑자전환’
리가켐바이오와 알테오젠이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1000억 원에 도전한다. 제약업계에서도 매출 1000억 원을 넘지 못하는 곳이 많음에도,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이 기술력을 앞세워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10억 원으로 지난해(77억 원)보다 30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9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 대부분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것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얀센과 총 2조2000억 원 규모로 TROP2-ADC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300억 원 중 262억 원이 1분기 매출에 반영됐다. 남은 계약금 1000억 원은 내년 1분기까지 분기마다 매출에 반영된다.
따라서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얀센과의 기술이전 계약금 780억 원을 더 수취하게 된다. 여기에 의약사업부문 매출 연간 200억 원이 발생해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리가켐바이오의 매출을 131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앞서 기술이전 한 후보물질이 새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고, 기술이전도 추진하고 있어 추가 마일스톤 유입 가능성도 있다.
알테오젠도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49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동기(103억 원) 대비 238% 늘었다. 회사에 따르면 1분기 실적 상승 이유로 계약금과 기술용역 금액이 꼽힌다.
알테오젠은 올해 2월 MSD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꾸는 하이브로자임 기술 ‘ALT-B4’의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변경함에 따라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72억 원)를 받았다. 또 파트너사와 체결한 생산 관련 기술용역 330만 달러(약 45억 원)를 수령했다.
올해 1분기에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이후에는 계획된 기술료가 없어 올해 매출은 1000억 원에 못 미칠 전망이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매출 965억 원으로 아쉽게 1000억 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알테오젠 매출을 667억 원으로 예상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기술료는 다 받았다. 기술료를 추가로 받으려면 조건을 달성해야 받는데, 임상결과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어 추가 기술료 여부는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에프앤가이드는 알테오젠의 2025년 매출을 1390억 원으로 내다봤다. 알테오젠은 첫 자체 품목 테르가제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해당 제품이 출시되고 파트너사의 임상이 진척되면 추가 마일스톤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