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의약품 보유 빅파마 집중 투자
KOSEF 의료AI, AI신약개발·진단·플랫폼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국내외 제약바이오와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와 ‘KOSEF 의료AI’를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ETF는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1년에 10억 달러(약 1조3500억 원) 이상 매출을 내는 의약품을 ‘블록버스터 의약품(blockbuster drug)’으로 칭한다. 머크, 애브비, 노보노디스크, 존슨앤존슨 등 빅파마 기업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에 약 95%를 투자한다. 나머지 약 5% 이내에서는 향후 5년 내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의약품을 지닌 기업을 담는다. 의약품 매출 전망치는 글로벌 제약산업 리서치 전문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의 데이터를 활용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 블록버스터 등극은 시장에서 혁신성을 인정받고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는 의미로 통한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막대한 규모의 수익을 꾸준히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키움투자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솔랙티브 블록버스터 바이오테크 의약품 지수(Solacitve Blockbuster Biotech Drugs Index)’를 추종한다. 포트폴리오는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총 28종목으로 구성돼있다. 당뇨·비만 치료제 분야 대장주 노보노디스크(10.92%), 일라이릴리(9.63%)의 비중이 높다.
면역항암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서 대표 제품을 보유한 머크(10.24%)도 높은 비중으로 담는다. 사노피(9.37%), 존슨앤존슨(8.96%), 애브비(8.14%),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5.96%), 암젠(5.82%) 등에도 투자한다.
KOSEF 의료AI ETF는 국내 의료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중 인공지능(AI)진단, AI신약개발, 의료AI 플랫폼 등 의료AI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을 최대 25종목까지 편입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의료 산업에서 영상 진단과 신약 개발 분야에서 AI 기술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고 봤다. 엑스레이, CT, MRI 촬영 등으로 생성되는 영상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질병 유무나 확률을 진단하는 AI 진단 기술과 기기가 대표적이다.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조건 최적화, 시뮬레이션 등에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하는 추세다. 독일 비즈니스데이터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AI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10억 달러(약 15조 원)에서 2030년 약 1880억달러(약 256조 원)로 연평균 37% 성장할 전망이다.
‘FnGuide 의료AI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KOSEF 의료AI ETF는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24개 종목에 투자한다.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업체 루닛(16.64%), AI 기반 심정지 발생위험 감시 의료기기 업체 뷰노(7.08%) 등이 주요 투자 종목으로 꼽힌다.
JW중외제약(8.95%), 보로노이(7.01%) 등 신약개발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AI 신약 관련 제약사도 편입한다. 음성인식 AI 특화 기업 셀바스AI(8.56%),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7.71%) 등에도 투자한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하반기 갈수록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질 전망인 만큼 산업 환경과 거시경제 여건이 두루 긍정적”이라며 “향후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핵심 우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시가총액이 크고 막대한 매출과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글로벌 빅파마를 담는 만큼 비교적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주가 탄력성이 비교적 높은 국내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KOSEF 의료AI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수익 기회를 찾는 투자자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투자 성향과 목표에 따라 두 상품을 적절히 활용하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