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연터널 입구 상단에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가 설치돼 운전자들로부터 '사고 유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시설공단은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상단에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꾀끼깡꼴끈'이라고 적은 대형 문구를 21일 설치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사진과 함께 "황당하다", "뜻을 알 수 없는 문구로 인해 운전 중 시선을 빼앗기다가 사고날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꾀끼깡꼴끈'의 뜻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한 작가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을 시설공단 측이 대연터널 입구 상단에 게시한 것이다.
시설공단 측은 디자인경영위원회 회의에서 노후 시설물을 중심으로 감동 문구를 설치해 미관을 개선하자는 아이디어에 따라 도로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해당 문구를 설치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황당하게도 '꾀끼깡꼴끈'이라는 문구를 설치했다가 정작 사고 유발 우려가 제기되니 해당 문구를 제거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결국 세금으로 설치하고 제거하고 세금 낭비만 유발한 셈", "검색하니 박형준 시장 유튜브 나오는데, 결국 시 예산으로 시장 개인 유튜브 홍보하는 것 아니냐. 정말 다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