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탄압 중단하라"…전삼노, 삼성 서초사옥서 2차 단체 행동

입력 2024-05-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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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3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차 단체 행동에 나섰다. (박민웅 기자 pmw7001@)

노조 탄압 중단하라, 노동 존중 실천하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차 단체 행동에 나섰다. 전삼노는 앞서 지난달 17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부품연구동(DSR)에서 창사 이래 최초로 1차 단체 행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노조는 노사협의회가 아닌 노조와의 입금 협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 지급, 실질적인 휴가 개선 등을 사측에 촉구했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우리가 피땀 흘린 노동의 대가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영업이익이 11조 원이 나더라도 사측은 EVA(경제적부가가치) 기준으로 성과급 0% 지급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경쟁사인 LG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노력으로 영업이익을 많이 냈으면 그만큼 우리 직원들의 정당한 노동을 보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가 13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전삼노 단체 행동에서 공연하고 있다. (박민웅 기자 pmw7001@)

노조 측은 6.5% 임금 인상률,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하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양측은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3월에 결국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무산되자 전삼노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사는 이달 21일 임금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28일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전영현 전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이 DS 부문장에 임명되면서 노사 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삼노 인원 3만여 명 가운데 상당수는 DS 부문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삼노는 최근 전 부회장과 만남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오늘 집회는 문화 행사로 기획했다. 집회에서는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 가수 에일리와 YB(윤도현밴드)의 공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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