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지난 한 주(20~24일)간 37.02포인트(1.36%) 하락한 2724.62에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873억 원, 1506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1877억 원 순매도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KC코트렐로 한 주간 48.21% 오른 1285원에 마감했다.
KC코트렐은 최근 HPC(Hot Potassium Carbonate) 기술을 적용한 파일럿 플랜트를 경기 안성 소재 유리 재활용 전문회사인 KC글라스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시운전에 이어 지난달 준공식까지 마친 상태리고 전했다. 이 파일럿 플랜트는 하루 1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영국 등 국내외 기업에 HPC 기술 적용 의뢰가 들어오고 있어 탄소포집기술 수출이 가시화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선주인 LS에코에너지는 한주간 48.08% 급등한 4만25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빅테크 기업 간의 인공지능(AI)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라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TSMC, 인텔,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미국 현지에 공장을 대폭 증설하면서 AI 전력 소요량은 최대 50% 규모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이 중국산 태양관 제품에 대한 관세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 기대감에 31.09% 급등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기차와 반도체, 의료품을 포함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 일부를 8월 1일부터 발효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제품 18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고 급증하는 전력 수요 및 연방 보조금이 해당 산업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미국 증시 태양광 관련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한독은 26.84% 상승했다. 인도 바이오기업과 비만약 리라글루타이드 비만치료제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CJ씨푸드는 26.73% 올랐다. 김 수출 급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은 지난해 수출액 1조 원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SK이터닉스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호황 전망에 23.80% 급등했다.
이밖에 두산퓨어셀2우B(4.077%), 웅진(24.96%), 경동인베스트(24.07%), 한국화장품제조(23.99%) 등이 강세였다.
한 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한 주간 24.35% 내린 14만85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날 종가 16만390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면서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연이은 주가하락으로 코스피200 지수 특례 편입도 불발됐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에코프로머티는 15.26% 하락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관 씨가 대표로 있는 블루런벤처스(BRV) 산하 벤처캐피털(VC)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1억 5000만 달러(약 2041억 원) 규모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약세인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관세를 인상하면서 테슬라 차량 가격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 KR모터스(-23.64%), SK아이이테크놀로지(-14.13%), 이수스페셜티케미컬(-12.71%), HDC랩스(-12.21%), 한진칼(-11.03%), 이엔플러스(-10.83%), 삼일제약(-10.81%), 다이나믹디자인(-10.7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