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29일 코스피가 약보합권에서 출발해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스닥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첫 1만7000선을 돌하파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3거래일 동안 20%나 상승하면서 S&P500과 나스닥의 강세를 견인했다.
전날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대감에 13% 넘게 상승하며 2021년 1월 20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AI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에서 반도체 외로 확산하는 모습이 국내에서도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증시에서 나타나는 확산과는 다른 결로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더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AI 확산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는 반도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한다.
◇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LG전자 등 AI 관련 모멘텀 지속에도, 직전일 급등한 이차전지 업종의 단기 차익실현 물량 출회, 신규 매크로 재료 부재 등으로 장중 정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오늘은 나스닥 신고가 경신과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여타 성장주 약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경계심리 등 미국발 상하방 요인이 됨에 따라 지수 상단이 제한되는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업종 측면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국 AI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기기 등을 중심으로 업종 간 차별화 장세를 전개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