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오전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무함마드 대통령을 먼저 반긴 사람은 아크부대원들이었다. 아크부대는 UAE 군사훈련협력단으로, 2010년 당시 UAE군 부총사령관이었던 무함마드 대통령이 방한해 우리 군 파견을 요청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축구장 앞 도로에 도열한 아크부대원 400여명이 무함마드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지나가자 경례 구호에 맞춰 거수경례로 영접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아크부대 도열을 지난 이후엔 전통 군악대와 전통기수단 100여명이 아리랑 음악에 맞춰 무함마드 대통령 차량이 대통령실 영내로 들어갈 때까지 호위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차에서 내리자 함께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함께 걸으며 사열 단상으로 이동했다. 김 여사는 양 정상의 한 걸음 뒤에서 함께 이동했다.
양국 정상이 잔디마당 사열대로 이동하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8대가 UAE 국기 색이 나는 연기를 내뿜으며 축하 비행을 했다. 봉황곡 연주가 이어지고 예포 21발도 발사됐다.
윤 대통령 내외와 무함마드 대통령은 사열 뒤 잔디마당 한편에 도열한 아크부대원과 어린이 환영단 쪽으로 향했다. 어린이 환영단은 양손에 태극기와 UAE기를 흔들었다. 아랍어로 “앗살라무 알라이쿰(안녕하세요)”이라고 인사하는 어린이도 있었다.
두 정상은 각 수행원들을 서로에게 소개하고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했다. 환영행사가 끝날 무렵에 블랙이글스 편대가 다시 하늘에 나타나 회오리 연기를 뿜는 회전 비행을 선보였다.
이날 환영식에는 한국 측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UAE 측에서는 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투자청 전무이사, 칼둔 알 무바락 행정청장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