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에도 교사의 ‘자기효능감’ 중요”
인공지능(AI)이 등장하는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교사가 동료 교사나 학부모, 관련 기관 및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긴밀히 상호작용함으로써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9일 오후 전남 여수에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 전라남도교육청,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개최한 ‘2024 한-OECD 국제세미나’에서 미호 타구마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같이 밝혔다.
특히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나오는 현재에도 교사가 여전히 자기 효능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교사가 효능감을 키움으로써 학생들과 인지적 활동을 보다 활달하게 전개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타구마 책임자는 “인공지능 시대에도 교사가 교실 상황을 통제하고 가르치고, 학생들의 교육 활동 등에 관여하는 등 일들을 통해 충분히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르투갈 등 8개 국가에서 자기효능감을 더 많이 느끼는 교사들이 학생들과의 인지적 활동에도 더 적극적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그는 OECD에서 개발한 '학습 나침반'과 이를 활용해 개발 중인 ‘교수 나침반’의 주요 내용도 소개했다.
앞서 지난 2019년 OECD는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2030’ 프로젝트를 통해 ‘OECD 학습 나침반’을 내놓은 바 있다. ‘OECD 학습 나침반’은 빠르게 바뀌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는지를 다룬다. 가령 타인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소속감 등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식이다.
현재 OECD는 ‘학습 나침반’을 토대로 ‘OECD 교수 나침반’을 개발해 교사가 우수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갖춰야 할 행위주체성 등 내용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세미나는 이날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막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내달 2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캐나다·영국·싱가포르 등 22개국이 참여했으며, 이들 참여국은 박람회 기간 ‘공생’을 향한 미래교육 비전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