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실망에 시간외 주가 17% 이상↓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가 7월 종료된 2분기 매출이 20년 만에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활발히 내세우고 있지만 그로 인한 수익화는 쉽지 상황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일즈포스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이 91억3000만 달러(약 13조 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 91억5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세일즈포스의 매출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44달러로 LSEG 예상치(주당 2.38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은 8% 증가한 92억5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20년 만의 한 자릿수 성장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93억5000만 달러에 미달한다.
그간 경영진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능이 수익을 증대할 것이라는 잠재력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세일즈포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7% 이상 하락했다.
세일즈포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업들이 향후 10년 동안 AI의 약속을 실현하도록 도울 수 있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최근 이익과 AI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대부분의 분석가는 세일즈포스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매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