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1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역시 전월 대비 6% 늘어나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국 주택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총 7만199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0.8%(7033가구)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968가구로 전월 1만2194가구 대비 6.3%(774가구) 증가했다.
지역별 미분양 규모는 수도권은 1만4655가구로 전월(1만1977가구) 대비 22.4%(2678가구) 증가, 지방은 5만7342가구로 전월(5만2987가구) 대비 8.2%(4355가구) 늘었다.
지난달 인허가는 종합주택 기준 2만7924가구로 전월 대비 8.1% 증가했다. 다만 올해 인허가 물량 축소로 4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1% 줄어든 10만2482가구로 집계됐다.
착공은 지난달 4만3838가구 전월 대비 288.3% 증가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8만919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증가했다.
분양(승인) 규모 역시 착공 물량과 함께 대폭 늘었다. 지난달 전국 기준 2만7973가구가 분양해 전월 대비 912.0% 급증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7만661가구로 나타났다. 수도권 분양은 8113가구로 전월 대비 917.9% 증가했고, 지방은 1만9860가구로 전월 대비 909.7% 줄었다. 다만, 준공은 지난달 2만9046가구로 전월 대비 41.5% 감소했다.
주택 매매량은 지난달 전국 기준 5만8215건으로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총 24만5405건으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유형별 매매량은 아파트는 4만4119건으로 전월 대비 9.7%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6.2% 증가했다. 아파트 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2.0% 증가한 1만4096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0%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 등으로 인해 착공과 분양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미분양은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