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급등…항셍 “중국, 미분양 주택 매입” 소식에 1.5%↑

(출처=마켓워치)

16일 아시아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입 관세 여파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한편, 중국 정부의 ‘미분양 주택 매입 계획’이 전해지면서 홍콩 증시 부동산 섹터의 상승세를 부추겼다.

이날 마켓워치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4.53포인트(1.39%) 상승한 3만8920.26에 장을 마쳤다. 오전 한때 급락세를 보였던 토픽스지수는 오후 거래를 시작하며 반등 전환, 종가는 6.66포인트(0.24%) 오른 2737.84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50포인트(0.08%) 오른 3122.40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으나 종가에서는 강보합세를 지켰다. 157.05포인트(0.74%) 오른 2만1304.26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2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76.57포인트(1.39%) 상승한 1만9333.17에 막바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인도 센섹스지수는 0.07% 내리며 약보합세를 이어가지만,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73% 수준 상승한 채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전자와 기술주 중심의 급등세가 눈길을 끌었다. 도쿄일렉트론과 반도체 제조 장치 전문 디스코가 각각 4.51%와 4.25% 올랐다. 반대로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4.30%수준 급락했다. 2456가지 종목이 상승한 반면, 1218종목은 하락했다. 206가지 종목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분석가 카일 로다는 이날 일본증시와 관련해 “시장 전반에 안도감이 확산했다”라며 “긍정적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테이블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증시는 중국 당국이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본토 상하이 증시는 급등한 이후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전환했다. 전날 우리와 마찬가지로 석탄일을 맞아 휴장했던 홍콩증시는 이날 개장 이후 이런 호재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매수 우위를 주도했다.

홍콩증시에서는 중국건설은행이 전 거래일 대비 5.58% 급등하며 이를 반영했다. 반면 미국의 무역 제재 여파가 남아있는 유통분야는 매도세가 우위였다. 알리바바 홀딩스의 4.05% 급감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83%와 0.95%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