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세일즈포스 충격에 하락...나스닥 1.08%↓

입력 2024-05-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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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실적 부진에 약 20% 급락...AI 훈풍 기대감에 찬물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1.6→1.3%로 하향 조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 주가 급락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06포인트(0.86%) 떨어진 3만8111.4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47포인트(0.60%) 밀린 5235.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3.50포인트(1.08%) 하락한 1만673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3거래일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2거래일째 하락했다. 반면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1%대 상승했다.

이날 세일즈포스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했다. 2004년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전날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여기에 회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기능이 수익을 증대할 것이라는 기존 설명과 달리 2분기 매출이 20년 만에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실적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에 엔비디아 실적 호조로 AI 광풍이 기술주의 전반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엔비디아는 3.77% 하락했고, 엔비디아 협락사인 델은 5.18%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3% 넘게 하락하며 지난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초 발표됐던 속보치는 1.6%였다. 다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는 소폭 웃도는 것이다.

1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이 속보치 2.5%에서 잠정치 2.0%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개인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시장은 31일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판단 시 참고하는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분기 3.3%(연율),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6%를 기록해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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