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장 “러시아 무기 지원 안 해”

입력 2024-06-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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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평화 회담 지지”
미국 겨냥해 “대만 분리 세력 누구든 자멸”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2일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싱가포르/AFP연합뉴스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대만과의 갈등의 원인으로 미국을 겨냥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2일 AP통신에 따르면 둥 부장은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우린 어떤 국가나 세력도 우리 지역에서 갈등과 혼란을 조성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히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자는 누구든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둥 부장은 미국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미국을 향한 경고였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는 필리핀과 최근 해상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과 관련해서도 미국을 겨냥한 비판을 내놨다. 둥 부장은 “필리핀이 외부 세력의 대담함을 이용해 중국을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이라며 “중국은 그러한 도발에 대해 크게 자제했지만, 우리의 자제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의 교류와 협력에 열려 있다”며 “이를 위해선 양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전쟁 지원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둥 부장은 “우리는 분쟁 어느 쪽에도 무기를 공급한 적 없다”며 “이중 용도 물품의 수출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신뢰할 만한 입장을 갖고 있고 평화 회담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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