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관련 지표도 부진
경기 둔화 조짐에 금리 인하 기대감 커져
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104.14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 상승한 1.0897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4% 오른 1.2799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7% 하락한 156.22엔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경기 둔화가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면서 달러화 하락을 이끌었다.
CNBC방송에 따르면 ISM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49.2에서 48.7로 하락했다. 3월 50.3을 기록해 18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로 하락세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3월 0.2% 감소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결제 전문 기업 콘베라의 보리스 코바세비치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과 시장은 미국의 예외주의가 약해지고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며 “예외주의가 아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얼마나 지속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런던 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서 5월 PMI 발표 후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종전 55%에서 59.1%로 높아졌다. 지난주에는 50을 밑돌았다.
CNBC는 “연준이 금리를 언제 얼마큼 내릴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달러는 지난달 올해 첫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며 “선물 시장은 올해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 확실하게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