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중고차 가격 전년 比 3.6%↓
중고 전기차 가격 31.8% 하락해
신차 가격 내리자 중고차 인기 뚝!
미국에서 전기차 테슬라의 중고차 가격이 폭락했다. 테슬라가 동일 차종의 신차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중고차 가격까지 크게 떨어진 것. 유명 렌터카 업체가 엄청난 물량의 중고 테슬라를 시장에 내놓은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전체 중고차 가격이 작년보다 평균 3.6% 하락한 가운데 테슬라의 가격은 무려 29%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포털 켈리블루북(KBB)과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시세 하락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3월 기준 미국에서 평균 중고차 가격은 작년보다 3.6% 하락했다”라며 “이 기간 중고 테슬라 가격은 평균 28.9% 내려 전체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씨카스의 애널리스트 칼 브로어는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테슬라 신차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명 렌터카 업체가 대량으로 내놓은 테슬라 매물도 평균 시세를 끌어내렸다. 올해 초, 미국 렌터카업체인 허츠는 보유 중이던 테슬라를 대량으로 중고차 시장에 내놨다.
CNBC에 따르면 허츠가 내놓은 매물 대부분 엔트리급인 모델 3다. 대부분 2022∼2023년식이다. 가격대는 2만1000∼3만6000달러(약 2900만∼4972만 원) 범위로 전해졌다.
CNBC는 이런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과 관련해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인기 하락에 따라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재고가 쌓여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