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스위스서 1000만㎞ 달렸다

입력 2024-06-12 09:21수정 2024-06-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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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위스에서 첫 운행 시작한 지 3년 8개월만
탄소 절감 효과…소나무 70만 그루 연간 흡수량
차량 주행 데이터 활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고도화
올해 기준 전 세계 10개국에서 실증 및 실운행 중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 양산형 대형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누적 주행거리 1000만㎞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10월 스위스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지 3년 8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현재 스위스에서 운행 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 48대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대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일반 디젤 상용 트럭과 달리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 배출한다.

일반 디젤 상용 트럭은 1000만㎞를 운행하면 약 6300톤(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므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주행 괴정에서 그만큼의 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수령 30년의 소나무 약 7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으로, 508헥타르(ha)의 소나무 숲을 조성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특히 스위스에서 운행되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생산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만을 연료로 사용한다.

▲스위스에서 운행중인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누적 주행거리 1000만㎞ 달성으로 실제 운행한 운전자의 주행 경험과 피드백을 중심으로 차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를 활용해 향후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주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포함한 주행거리, 수소 소비량, 연료전지성능 등 차량 데이터를 지속해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와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를 비롯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10개 국가에서 실증 및 실운행 중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CES 2024에서 기존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를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통해 수소 생산과 운송, 저장,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해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CES에서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할 수 있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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