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지수, 2022년 7월 이래 최고…반도체금액지수, 전년比 53.2%↑
수입금액지수 하락 전환…“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 영향”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0.3% 상승한 136.58로 나타났다. 2022년 7월(140.66)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3% 오른 118.97로 집계됐다.
수출(수입)물량지수와 수출(수입)금액지수는 무역지수로,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출(입)금액은 제외됐다.
수출물량·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또한 반도체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가 상승한 것도 반영됐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154.24로 전년동월대비 6.5%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136.16으로 같은 기간 53.2%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올초에 반도체 경기가 개선되면서 금액 폭이 컸다보니 수출금액지수도 올랐다”며 “전체적인 무역지수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1.70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7.5% 올랐다. 항목별로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1.9% 상승했고, 공상품은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내리며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141.58로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4.6% 올랐다. 수입물가지수 역시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항목별로는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7%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같은 기간 0.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2% 및 0.3% 하락했다.
교역조건지표는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5% 상승한 108.94 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110.04 이후로 최고치다. 또한 작년 6월(7.7%) 이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한 91.57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늠할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 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지표로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