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림팩 훈련 앞두고 입항해 눈길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신주함(CG5002)은 전날 호놀룰루항 9번 부두에 정박했다. 신주함은 4000톤(t)의 해경 함으로 대만 해상초계함 중 최대 규모다. 주로 공해 어업 순찰 임무를 수행한다. 해경은 이번 입항을 농림부와 수산청과 협력해 매년 진행되는 어업 순찰 임무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만이 미국의 초청을 받아 입항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하와이에서는 26일부터 8월 2일까지 ‘2024 환태평양훈련 림팩(RIMPAC)’이 열린다. 림팩은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해상훈련으로 올해 미국, 일본, 캐나다 등 29개국이 참여한다. 하와이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요충지로 대만 해군육전대 장병들도 하와이에서 훈련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대만은 공식적인 림팩 참여국은 아니다.
전날 대만 야당인 국민당 황런 국회의원이 입항 경위에 대해 묻자, 해순서(해경)의 셰칭친 부서장은 “대만의 신주함이 올해 처음으로 중부 지역 태평양 공해 순찰을 하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타이베이 항을 출발해 해상 초계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례행사일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답변은 회피했다고 연합보가 설명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원 연구원은 “신주함의 하와이 방문은 대만과 미국의 상호 신뢰가 깊어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대만과 미국이 2021년 3월 공식 서명한 해양경찰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가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림팩을 앞두고 신주함을 초청한 것은 인도 태평양 전략에서 대만을 안보 파트너로 인정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