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의 케이블 공장 건설을 맡았던 K 건축이 해저 케이블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LS전선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4일 LS전선은 입장문을 통해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경쟁사와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수사상황을 예의 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설비는 LS전선이 설계하고 자체 제작해 설비 제작업체와 K 건축 외에는 알 수 없다"며 "향후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업체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경기남부경찰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케이블 제조업체인 A사와 건축 설계업체인 K 건축 관계자 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K 건축 측이 과거 LS전선의 케이블 공장 건설을 맡았던 시기 해당 업체의 고전압 해저 케이블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얻어, 이를 경쟁업체인 A사 측에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 건축 설계는 지중 케이블과 달리 특수 생산, 보관 설비 등이 필요하다. LS전선은 약 20년간 해저케이블 공장과 연구개발(R&D) 등에 약 1조 원을 투자해오고 있는 만큼, 기술 유출이 사실일 경우 큰 손해를 입어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