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에 고속열차는 물론 정비 기술도 첫 수출

입력 2024-06-14 20:31수정 2024-06-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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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현대로템과 고속철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 3자 MOU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왼쪽)이 1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나르쥴라이프 주라프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사장과 ‘코레일-우즈베키스탄 철도 운영사 간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우즈베키스탄에 고속열차와 함께 정비 기술도 수출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고속철도 차량 유지보수 분야에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레일은 현대로템과 함께 ‘코리아 원팀’을 만들어 2700억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UTY)가 발주한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위해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과 민관 합동 코리아 원팀을 구성한 바 있다.

코리아 원팀은 KTX-이음과 동급의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EMU-250) 6대(7칸 1편성, 총 42칸)를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하고 이후 42개월간 유지보수 사업을 수행하며 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코레일과 현대로템, UTY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속철 관련 기술 교류와 두 나라 철도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코레일은 KTX-이음 등의 경정비·중정비를 맡은 팀장급 인력 8명을 현지에 파견해 UTY와 함께 고속철도 차량 유지보수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국산 고속철도 차량의 첫 수출이자 단순 차량 공급이 아니라 코레일이 보유한 20년간의 고속철도 운영·유지보수 경험 등 종합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하는 민관합동 수주 전략의 성공 사례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밝혔다.

코레일과 UTY는 철도 운영사 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별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속철 운영·유지보수 기술 및 경험 공유 △국제복합운송 정기사업 공동 협력 △전문 인력 교류 △국제기구 내에서의 협력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고속철도 도입 20년 만에 기술 수출국으로 발돋움한 이번 쾌거는 안정적으로 KTX를 운영·유지보수 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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