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카카오톡 등 채팅앱 오픈채팅방에서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를 사칭해 해외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참여자들의 매수세로 주가가 상승하면 보유주식을 매도한 후 잠적하는 불법리딩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16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출처=금융감독원)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며 카카오톡 등 채팅방앱 오픈채팅방에 투자자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채팅방에는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 대화명을 사용하는 자들이 생소한 해외 주식을 추천하며 높은 수익률을 장담하고, 참여자가 hkstla을 보이면 1대1 채팅방을 개설하거나 초대를 요구한 후 해외주식 매수를 유인한다. 이들은 매매지시에 따라 주문을 제출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매매내역 캡처 파일 송부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1대 1 메시지를 통해 접근해 이러한 불법리딩을 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금감원은 투자전문가 이름을 사칭해 채팅앱에서 행해지는 해외주식 매매리딩을 무조건 신뢰해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1대 1 투자 조언을 듣는 경우라면 투자자문업체 여부와 업체명, 운영자 신원·연락처 등을 확인한 후 진행하기를 권장했다.
또한, 국내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 여부 확인도 어려우므로 공시서류, 뉴스 등을 통해 기업실적, 사업의 실체 등을 스스로 확인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