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푸틴, 북한 가서 포탄ㆍ미사일 등 추가 요청할 듯”

입력 2024-06-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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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르면 이번 주 방북 전망
“전쟁 승기 잡기 위한 포탄 공급 등 긴밀해질 것”
최첨단 군사 기술 이전 가능성은 낮게 봐
한미일 안보협력체계 연내 체결 전망

▲제21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단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포탄과 미사일 등 더 많은 전쟁 군수품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신원식 국방장관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장관은 “한국 정부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최소 1만 개의 컨테이너가 운송된 것을 적발했는데, 이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폭격에 사용한 것과 같은 포탄 480만 개를 담을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 김 위원장에게 더 많은 군수품과 탄도미사일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더 긴밀하게 안보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전쟁에서) 승기를 잡는데 필요한 포탄 등 군수물자 공급이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0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다만 신 장관은 러시아가 지원의 대가로 최첨단 군사 기술을 북한에 넘길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가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다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므로 러시아는 이전을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미일이 조율 중인 안보협력체계에 대해선 올해 안에 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 장관은 “조만간 미국과 일본 측을 만나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만나도록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미일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더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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