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호재와 악재 뒤엉키며 하락…일본 닛케이 1.83%↓

입력 2024-06-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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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9월까지 금리인상 가능성↓
5월 중국 소매판매 시장 기대치 넘어
다만 산업생산ㆍ부동산 경기위축 발목

17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였다. 일본 증시는 금리 인상을 미루고 채권 매입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2%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본토의 5월 소매판매 지수가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생산과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12포인트(1.83%) 하락한 3만8102.4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역시 낙폭이 컸다. 종가는 46.60포인트(1.70%) 내린 2700.01에 마감했다.

중화권 주가도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6.74포인트(0.55%) 내린 3015.89로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한때 급반등하며 상승 전환했으나 오후 장 들어 매도우위를 보였다. 종가는 8.19포인트(0.04%) 내린 2만2496.53으로 장을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대비 0.03포인트(0.02%) 하락한 채 보합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지수는 1만7943.73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는 0.24%로 강보합 거래를, 싱가포르 종합지수는 –0.81% 하락하며 혼조세다.

이날 일본증시는 7월로 점쳐진 금리 인상이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 전환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은행(BOJ)이 9월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보도했다. 배경에는 사쿠라이 마코토 전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의 발언이 있었다. 마코토 전 위원은 “매달 채권매입 규모를 2조 엔(약 127억 달러) 줄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하락 출발한 닛케이는 장 마감까지 매도우위가 뚜렷했다.

중화권 증시는 5월 경제지표에 발목 잡혔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이 주요 전문가들의 의견과 전망을 종합해 3.0% 수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실제 발표치는 이를 웃돌았다.

중국 당국의 내수 진작책 등 부양책에 효과를 냈고,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산업생산은 5.6%로 전망치를 밑돌았다. 여기에 70대 주요 도시 신축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7% 떨어져 지난 4월 하락률(0.6%)을 밑돌았다는 발표치가 나오면서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

로이터는 이날 중국국가통계국이 밝힌 5월 경제지표와 관련해 “부동산 침체와 높은 지방정부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등 여전히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많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52%와 0.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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