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중폭 개각 시점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6개 부처 장관이 교체될 전망이다. 취임 초 임명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또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차관급에서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가와 정치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지난달 기자회견 당시 개각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릴레이 회담과 순방 직후 개각에 속도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한 두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수준이 아닌 중폭 규모인 데다 대통령실이 속도보다는 꼼꼼한 검증을 거친 제대로 된 인물 찾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개각 시점은 이달을 넘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실상 지금은 개각 작업의 초기 단계라는 전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앞서 YTN 라디오의 한 방송에서 "지금 당장 총리 후보로 마땅한 그런 분을 찾아내지 못했다. 총리를 유임시키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국회에서 민주당이 맹수처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누구를 내보냈다가 부결시키고 나서 시작을 할 텐데 전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저출생수석실의 인선 역시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40대' '워킹맘' '정책통'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할 후보군을 찾았지만 이를 모두 만족할 만한 인물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저출산이 국가 비상사태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초대 수석의 상징성이 중요하나, 무엇보다 출산율 반등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