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안정화에 정책지원까지…리츠 하반기 성장 가속 기대

입력 2024-06-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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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리츠 자산 총계 98조1900억 원…전년 말 대비 4조3200억 원↑
AMC 인가 회사도 전년 대비 증가·7월 올해 첫 상장 리츠 등
매크로 환경·리츠 지원 정책 등 호재로 작용…하반기 성장 전망

부동산 시장 불황이 길어지면서 정체기를 보였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이 글로벌 경기 안정화와 정책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리츠는 375개, 자산총계는 98조1900억 원으로 지난해 말(370개, 93조8700억 원)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츠 운용을 위해 취득해야 하는 라이센스 격인 자산관리회사(AMC) 인가 회사도 올해 상반기에만 7곳으로 지난해 3곳 대비 크게 증가했다.

더불어 7월 초에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올해 첫 상장을 앞두고 있다. 삼성FN리츠 이후 1년 2개월 만에 등장한 상장 리츠로 기대감을 모은 가운데 13~14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20.37대 1의 경쟁률로 1조 원 넘는 증거금을 동원하면서 상장 리츠 중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까지 글로벌 고금리 기조 지속과 이에 따른 부동산 불황으로 지지부진했던 리츠 시장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올해 1분기에는 금리 인하 시기 후퇴에 대한 실망감으로 잠잠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2분기 들어 유럽연합(EU)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면서 투자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책적 지원도 더해진다. 17일 국토부는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리츠 월 배당 허용 △자산 재평가 활성화 △리츠 간 인수·합병(M&A) 지원 △리츠 내 자금 유보 허용 △대출투자 방안 마련 △프로젝트(개발형) 리츠 도입 △헬스케어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섹터로 리츠 투자대상 확대 등이 추진된다.

대부분 2024년 하반기 개정안 발의 혹은 시행령 개정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중 적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리츠 업계는 투자 여력이 확충되고, 리츠 월 배당 추진 등으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매크로 환경과 정책 모멘텀으로 향후 리츠들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츠는 금리 변곡점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다. 하반기 확장을 위한 유상증자와 신규 상장 움직임이 재개될 것”이라며 “국토부 개선안 역시 리츠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제시됐다. 관건은 추진 속도며, 현실화하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이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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