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산업에서 가장 많은 인수합병(M&A)과 벤처캐피털(VC) 투자가 일어난 분야는 종양학으로 확인됐다.
2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글로벌 바이오의약산업 투자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M&A와 VC 투자는 지속해서 늘다가, 2021년 정점을 찍고 하락했다.
인수합병(M&A)은 2021년 거래량(104건)이 최고치임에도 기업가치는 낮아졌고, 2022년엔 거래량(67건)이 감소하고 기업가치도 630억 달러(약 87조4000억 원)로 최저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넘는 M&A 10건을 포함 총 70건이 성사됐다. 기업가치는 전년 대비 약 89% 증가한 1195달러(약 165조7000억 원)였다.
VC 투자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 2021년 거래량 513건(거래가치 311억 달러·43조 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320건(173억 달러·24조 원), 2023년 301건(146억 달러·20조 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감소했다.
치료 분야별로는 M&A, VC 투자 모두 종양학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바이오의약산업 M&A 거래 중 종양학이 약 51.1%였고, 최근 5년간 치료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는 종양학과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카못 테라퓨틱스를 31억 달러(약 4조3000억 원)에 인수했다.
VC 투자에서도 종양학은 41.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신항감염제, 중추신경계(CNS) 순이었다.
다만 보고서는 VC 관심도가 종양학에서 다른 치료부문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비종양학 부문의 VC 투자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중 항체치료제가 43.8%로 M&A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세포치료제(CGT)는 VC 투자의 약 30%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반은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4800억 달러(약 666조 원)였고, 2028년까지 7521억 달러(약 1043조 원)로 늘며 9.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