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문화 관련 기관 입주해
공연장ㆍ전시장ㆍ도서관 있는 복합문화공간
유인촌 "15년 전 매입 결정, 각별한 공간"
뉴욕코리아센터가 27일 개원한다.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뉴욕에 도착해 개원식에 참석한다.
주뉴욕한국문화원은 1979년에 개원해 올해로 45주년을 맞았다. 문화원은 그동안 맨해튼 파크애비뉴에 있는 22층 건물 중 6층 일부를 임차해 사용했다. 한국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위치인 맨해튼 32번가에 코리아센터를 건립해 확장ㆍ이전했다.
이번 코리아센터는 LA와 상하이, 도쿄, 베이징, 파리에 이어 뉴욕에 6번째로 문을 열게 됐다.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기관들이 입주한다. 각 기관은 협력해 한국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코리아센터는 총면적 3383㎡,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 규모의 건물 전체를 사용한다. 지하에는 공연과 영화 상영을 위한 190석 규모의 공연장, 1층에는 미디어벽(미디어월), 2층에는 전시장과 정원 3층에는 도서실, 4층에는 요리강습실 등을 갖춘 종합 문화예술 공간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에 방문객 8000여 명이 찾았다. 앞으로 뉴욕 내 한국문화 체험의 명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뉴욕을 찾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문화ㆍ관광ㆍ콘텐츠에 대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제작자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등 현지 주요 문화예술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한다.
아울러 개원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각종 공연은 물론 코리아센터 전시장에서는 아름다운 한복을 만나볼 수 있다. 사극 의상감독으로 잘 알려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진희 교수가 '영화 속 한복 특별전'을 선보인다.
또 '한글 벽 프로젝트(한글 메시지를 활용해 초대형 벽화를 만드는 한글 공공미술 작품)'를 통해 전 세계에서 응모 받은 8000여 개의 한글 문구 중 10000개를 선정해 코리아센터 내에 한글 벽을 조성한다.
유인촌 장관은 "뉴욕코리아센터 부지는 15여 년 전 장관으로서 매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각별한 곳이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문화가 뉴욕에서 오늘날과 같은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현재는 K드라마, K영화 등에 대한 한류 팬들의 관심이 함께 노출된 김밥, 라면 등 K푸드로 확산하면서 식품산업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세계문화시장에 전파력이 큰 뉴욕에 코리아센터를 설립함으로써 단순히 한국문화를 홍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인이 한국문화ㆍ관광을 즐기고 한국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소비하기를 열망하는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